[2017년 해외통신원 원고] 독일 : 독일,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가족 친화 문화’ 조성
        등록일 2017-11-02

        독일,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가족 친화 문화조성

        채혜원 독일 해외통신원

        지난 8월 발표된 롤랜드 버거 앤 파트너(Roland Berger & Partner GmbH)’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독일의 고용주와 직원들이 가족 친화적인 조직 문화(Familienfreundliche Unternehmenskultur)에 대해 매우 다르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 대체적으로 직원보다 가족 친화문화 인식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독일의 고용주와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용주의 44%가 회사문화가 매우 가족 친화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에 반해 직원 의견은 24%에 그쳤다. 이어 직원의 19%만이 조직문화에 가족들을 위한 요구사항이 고려된다고 생각하는 반면, 고용주는 60%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한 고용주의 88%는 회사 경영진이 가족 친화 문화를 중시 여기고 매우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사안에 대해 직원의 60%가 그렇다고 답했다. 보고서에는 지난 10년 동안 기업들의 가족 친화성은 증가했지만, 여전히 다양한 조치들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담겨있다.

        이 연구는 일·가정 양립 성공을 위한 결정적인 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이뤄졌다. 고용주와 직원에 대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진행됐으며, 연구진들은 기업 문화 내 가족 친화성과 실제 일·가정 양립이 이뤄지는 것에 대한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독일 연방 가족·노인·여성·청소년부(Bundesministerium für Familie, Senioren, Frauen und Jugend)는 독일사용자협회(BDA), 독일수공업중앙회(ZDH), 독일상공회의소(DIHK) 등 주요 경제 협회들과 함께 가족 친화 네트워크인 ‘Erfolgsfaktor Familie(성공 요인으로의 가족)’을 운영하고 있다.

        독일 전역으로 운영되고 있는 네트워크인 ‘Erfolgsfaktor Familie’는 가족 친화적인 인사 정책에 관심이 있는 독일 기업의 핵심 플랫폼으로, 유럽 연합(EU)의 재정 지원을 받고 있다. 이 네트워크의 운영 목적은 일·가정 양립이 더 필요하다는 인식을 제고하는 것이다. 독일 내 회사나 기관이면 누구나 네트워크에 가입할 수 있으며, ·가정 양립에 대한 프로그램과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있다. 정보 교환을 위한 지식 플랫폼이자 실질 사례와 개별 기업의 경험 보고서를 나누는 장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가족 친화 문화 조성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협조하는 네트워크인 만큼 매년 독일 연방 가족·노인·여성·청소년부와 독일상공회의소(DIHK)가 공동으로 행사를 개최해 여러 기업의 인사정책 담당자들과 만남을 갖기도 한다. 가족 친화 문화에 관심 있는 기업이 언제든지 관련 자료를 볼 수 있도록 간행물도 주기적으로 발행해 제공한다.

        이처럼 독일 정부와 기업이 손을 잡고 가족 친화적인 사회 환경 조성에 힘쓰는 이유는 결국 가족친화문화가 긍정적인 경제 효과를 불러온다는 믿음 때문이다. 카타리나 바를레이(Katarina Barley) 독일 연방 가족·노인·여성·청소년부 장관은 독일 기업문화에 변화가 필요하고 일·가정 양립이 이뤄져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가족 친화 문화 조성을 위해 엄마뿐만 아니라 아빠, 정직원과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직원들, 그리고 간부들의 제안이 끝없이 이뤄져야 하며 이는 정식 서류가 아닌 회사 일상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 연방 가족·노인·여성·청소년부는 성명 자료를 통해 가족친화문화를 통해 아빠들은 일·가정 영역에서 모두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며, 엄마들이 일영역에서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 성과를 인정받고 이는 더 많은 아이들이 태어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정부가 후원하는기업 보육(Betriebliche Kinderbetreuung)’ 프로그램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지고 있다. 연방정부, 주 정부, 지방정부가 함께 3세 이하 보육 시설 확대를 위해 기업과 함께 노력하고 있으며, 가족과 학업의 양립을 위해 대학 내에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새로운 공간 설치 등을 이어가고 있다.

        참고자료

        독일 정부 발표 자료 (2017829일 자)

        https://www.bmfsfj.de/bmfsfj/aktuelles/presse/pressemitteilungen/bundesfamilienministerin-dr--katarina-barley---die-vereinbarkeit-von-familie-und-beruf-in-unternehmen-muss-selbstverstaendlich-werden--/118440

        ‘Erfolgsfaktor Familie(성공 요인으로의 가족)’ 홈페이지

        www.erfolgsfaktor-familie.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