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영화제 참석 여성영화인, 영화계 성불평등에 항의 [The New York Tim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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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8-05-31 |
영화계에 종사하는 82명의 여성들이 영화계 양성불평등 문제를 비판하기 위해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가득 채웠음. 왜 82명인가? 이는 1946년 칸 영화제가 시작된 이후 단 82편의 여성감독 영화가 경쟁부문에 진출했기 때문임. 반면 경쟁부문에 진출한 남성감독의 영화는 총 1,645편임. 여성감독의 영화로는 제인 캠피온(Jane Campion) 감독의 피아노가 유일하게 칸 영화제 최고의 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였음. 프랑스의 영화제작자인 아그네스 바르다(Agnès Varda), 배우 셀마 헤이엑(Salma Hayek), 마리옹 꼬띠아르(Marion Cotillard) 등이 포함된 82명의 여성들은 에바 허슨(Eva Husson) 감독의 영화 걸스 오브 더 선(Girls of the Sun)의 프리미어 시사회를 위해 레드카펫에 등장하였음. 올해 황금종려상 후보에 오른 21편의 영화감독 중 3명은 여성 영화감독인데, 에바 허슨 감독은 이 중 1명임. 올해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은 케이트 블란쳇(Cate Blanchett)과 아그네스 바르다(Agnès Varda)가 대표로 연설을 하였음. 바르다는 “여성들은 전 세계에서 소수집단이 아니지만, 영화계에서는 소수집단이다. 우리는 이러한 현실이 바뀌기를 원한다”라고 말했음. 셀마 헤이엑은 이번 시위를 역사적인 순간이자 대화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묘사했으며 여성감독 영화가 부족한 것은 칸 영화제만의 잘못이 아니며 영화계 전체의 책임이라고 덧붙였음. 여성들의 행진을 계획한 2020년까지 영화계 성불균형을 바로잡으려는 프랑스 운동 모임인 5050×2020은 여성들의 주장을 지원하기 위해 웹사이트에 통계자료를 제공하였음. 통계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2006년~2016년에 한 편 또는 한 편 이상의 영화를 만든 2,066명의 감독 중 여성의 비율은 23%에 불과했음. 다큐멘터리 영화의 경우 여성감독의 비율은 29%였으나 애니메이션 영화의 경우 여성감독의 비율은 4%에 불과했음. 칸 영화제 운영진은 최근 몇 년간 여성 대표성 부족에 대한 비난을 받아왔음. 지난 4월 12일 올해 칸 영화제 경쟁부문 후보작을 발표한 기자회견장에서 칸 영화제 예술감독인 티에리 프레모(Thierry Fremaux)는 소수의 여성감독 영화가 경쟁부문에 진출한 것에 대해 “후보작으로 선정된 영화들은 작품의 우수성에 근거해 선정된 것이다.”라고 말했으며 칸 영화제에서 긍정적 차별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음. 또한 그는 올해 9명의 심사위원 중 5명이 여성이고 4명이 남성이라고 지적하였음. 그러나 티에리 프레모 감독은 영화제 초대작을 선정하는 심사위원회에 성불평등이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인정하였음.[The New York Times, 2018.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