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젊은 여성들, 거리에서의 희롱으로 고통 [Guardian]
        등록일 2018-05-31

        젠더 연구원 캐서린 럼비(Catharine Lumby) 교수는 호주에 성차별금지법이 도입된 지 30년 이상이 지났지만 여성들은 여전히 공포와 경계의 분위기 속에 살고 있다고 말했음. 그녀의 논평은 플랜 인터내셔널(Plan International)의 보고서가 발표된 후 이루어진 것임. 보고서에 따르면 시드니에서 설문조사에 참여한 여성들 중 25%가 한 달에 한번 또는 그 이상 거리에서 희롱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들 중 69%가 가끔 또는 항상 안전이 우려되어 밤에 외출하는 것을 피했다고 말했음. 플랜 인터내셔널은 여론조사기관인 입소스(Ipsos)에 의뢰하여 시드니 전역의 18~25세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는데, 이들에게 안전, 거리에서의 개인적 성희롱 경험에 대해 질문하였음. 응답자 5명 중 4명이 18세 미만이었을 때 처음 거리에서 희롱을 경험했다고 답했으며 응답자 중 1/3 이상이 11~15세였을 때 처음으로 희롱을 경험했다고 답했음. 또한 한 달에 한 번 또는 그 이상 희롱을 당한 사람 3명 중 1명은 희롱의 직접적 결과로 불안, 우울함 또는 지속적인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고 답했음.

        안전과 희롱에 대한 여성의 경험을 연구해 온 럼비 교수는 젊은 여성들은 성적인 농담, 원치 않는 접촉, 위협의 주요 타겟이 되고 있다. 남성들은 종종 떼를 지어 여성을 희롱하는데 여성이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있을 때 지나가는 차에 탄 남성들이 여성을 크게 소리쳐 부르거나 놀라게 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이는 신체적으로 위험한데 여성을 놀라게 하고, 보행자통로나 도로로부터 여성의 주의를 딴 데로 분산시키기 때문이다. 이는 여성의 안전감각에 실질적 영향을 미친다.”라고 말했음. 또한 플랜의 보고서에 따르면 여아의 90%가 가끔 또는 항상 어두워진 후 시드니가 위험하다고 느꼈다고 답했으며 16%는 항상 이런 식으로 느꼈다고 답했음. 거리에서의 희롱을 경험했다고 답한 사람들 중 57%는 보통 밤에 희롱을 당했다고 말했음. 여성들은 특히 대중교통에 대해 두려움을 느꼈는데 약 절반-46%-이 혼자 시드니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꼈다고 답했음. 보고서에 따르면 젊은 여성 중 12%가 시드니에서 밤에 전혀 외출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이들이 밤에 외출하는 것이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임. 플랜의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들은 밤에 혼자 집까지 걸어가는 대신 택시 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 또한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음. 설문조사 응답자 중 92%가 밤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꼈다고 답했는데 이는 델리, 리마와 같은 개발도상국 도시의 여성들에 대한 보고서의 연구결과와 거의 비슷한 수치임. 이보다 약간 적은 81%의 응답자가 밤에 혼자 택시, 차량 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꼈다고 답했음.[The Guardian, 2018.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