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정책연구원

스웨덴, 초·중·고 학교의 성평등 교육 실시, 성교육도 성평등 관점에서의 통합 교육으로 운영
등록일	2018-11-26
스웨덴, 초·중·고 학교의 성평등 교육 실시, 성교육도 성평등 관점에서의 통합 교육으로 운영 홍희정 웁살라대학교 젠더연구센터 객원연구원 스웨덴은 1998년 교육법을 개정하여 모든 학교에서 성평등 교육(Gender Equality Education)을 실시하도록 규정하였고, 2018년 현재 모든 교육과정에 성인지적 관점(Gender Perspective)이 반영되어 있다. 스웨덴의 성평등 교육은 1955년 초·중·고등학교에서 성교육(Sex Education)을 의무화함에 따라 처음 시작되었다. 당시 스웨덴은 기독교 사상에 바탕을 둔 보수적인 성교육을 실시하였지만, 여권이 신장되면서 다양한 내용의 성평등 교육을 함께 실시하고 있다. 성교육 실시 이후 교과과정(Curriculum)에서 성 역할에 대한 고정 관념이나 성 차별적 내용이 점차 빠지게 되었고, 성별에 상관없이 개인의 능력과 흥미를 개발 시킬 수 있는 내용들로 교과과정이 재구성되었다. 특히, 1997년 개최된 제4차 UN 여성대회 후속조치로 1998년 스웨덴 교육법을 개정하였고, 이를 통홰 스웨덴의 모든 초·중·고등학교 교과과정에 성인지적 관점을 반드시 반영하도록 하였다. 또한 2011년부터는 정규 학교 교과과정뿐만 아니라 고등교육과 성인교육 등 모든 교육기관의 교과과정에 성인지적 관점을 포함하도록 하였다. 2011년 이후 스웨덴 성교육은 크게 세 가지 관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첫째, 다양한 과목 내에서 통합적인 주제와 내용으로 다루어져야 한다. 가령, 초등학교 4~6학년의 교과과정을 살펴보면, 생물학 시간에는 사춘기, 2차 성징 및 생식능력과 그에 따른 정체성 형성, 남자와 여자의 관계 형성 등에 대해 학습한다. 그리고 종교 시간에는 개인의 정체성과 역할, 성 정체성, 성 차별이 인간관계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학습하고, 사회 시간에는 다양한 가족 형태와 동거 유형에 대해 배운다. 또한 미디어와 광고에서 젠더가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대중문화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 등에 대해 학습하게 된다. 이는 성평등 교육이 별도의 학습 영역으로 다루어지지 않고, 일상 학교생활에서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 토론하고 논의할 수 있게 해준다. 둘째, 대화와 토론을 통해 젠더 주제에 대해 고민하고, 서로의 관점을 공유해야 한다. 예를 들면, 스웨덴은 한 달에 한번(학교마다 다를 수 있으나 1회 이상 반드시 실시) 수업시간에 사용하는 교구, 학습 내용뿐만 아니라 수업 시간에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이 성평등한 관점에서 제시되고, 해결되었는지에 대해 평가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때 특정 교구가 특정 성별을 중심으로 활용이 되었거나 수업 중 성역할 고정관념이나 성희롱 언어 사용이 이루어지지는 않았는지 등을 점검한다. 만약 이러한 사실이 확인되면 반드시 적절한 후속 조치가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 셋째, 특별수업이나 행사를 통해 성평등 교육을 다각화해야 한다. 가령, 세계 여성의 날, 세계 에이즈의 날, 세계 인권의 날 등 특별한 국제기념일과 성평등 교육을 연계하여 민주주의 사상에 기초한 평등과 인권 사상이 성평등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개인과 사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학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11년 당시 스웨덴 사회통합 및 평등부 장관이었던 니암코 사부니(Nyamko Sabuni)는 “성교육은 성평등 관점에서 매우 중요하며, 이는 성폭력과 성희롱을 근절하고, 예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성교육을 생물학의 일부분으로 생각하는 것은 근시안적이며, 반드시 성교육은 성평등의 관점에서 통합적으로 다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스웨덴은 기존의 성교육을 성평등 교육과 연계하기 위해 약 10만 크로나(한화 약 12억 3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하였고, 2018년 현재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모든 교육기관에서 모든 교과과정에 성인지적 관점을 반영하는 국가가 되었다. 참고자료 https://www.skolverket.se/regler-och-ansvar/skollagen-och-forordningar https://www.skolverket.se/sitevision/proxy/publikationer/svid12_5dfee44715d35a5cdfa2899/55935574/wtpub/ws/skolbok/wpubext/trycksak/Blob/pdf3580.pdf?k=3580 https://www.skolverket.se/skolutveckling/inspiration-och-stod-i-arbetet/stod-i-arbetet/sex-och-samlevnad https://www.thelocal.se/20110712/34880

스웨덴, 초·중·고 학교의 성평등 교육 실시, 성교육도 성평등 관점에서의 통합 교육으로 운영

등록일

2018-11-26

스웨덴, 초·중·고 학교의 성평등 교육 실시, 성교육도 성평등 관점에서의 통합 교육으로 운영

홍희정 웁살라대학교 젠더연구센터 객원연구원

스웨덴은 1998년 교육법을 개정하여 모든 학교에서 성평등 교육(Gender Equality Education)을 실시하도록 규정하였고, 2018년 현재 모든 교육과정에 성인지적 관점(Gender Perspective)이 반영되어 있다.
스웨덴의 성평등 교육은 1955년 초·중·고등학교에서 성교육(Sex Education)을 의무화함에 따라 처음 시작되었다. 당시 스웨덴은 기독교 사상에 바탕을 둔 보수적인 성교육을 실시하였지만, 여권이 신장되면서 다양한 내용의 성평등 교육을 함께 실시하고 있다. 성교육 실시 이후 교과과정(Curriculum)에서 성 역할에 대한 고정 관념이나 성 차별적 내용이 점차 빠지게 되었고, 성별에 상관없이 개인의 능력과 흥미를 개발 시킬 수 있는 내용들로 교과과정이 재구성되었다. 특히, 1997년 개최된 제4차 UN 여성대회 후속조치로 1998년 스웨덴 교육법을 개정하였고, 이를 통홰 스웨덴의 모든 초·중·고등학교 교과과정에 성인지적 관점을 반드시 반영하도록 하였다. 또한 2011년부터는 정규 학교 교과과정뿐만 아니라 고등교육과 성인교육 등 모든 교육기관의 교과과정에 성인지적 관점을 포함하도록 하였다.
2011년 이후 스웨덴 성교육은 크게 세 가지 관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첫째, 다양한 과목 내에서 통합적인 주제와 내용으로 다루어져야 한다. 가령, 초등학교 4~6학년의 교과과정을 살펴보면, 생물학 시간에는 사춘기, 2차 성징 및 생식능력과 그에 따른 정체성 형성, 남자와 여자의 관계 형성 등에 대해 학습한다. 그리고 종교 시간에는 개인의 정체성과 역할, 성 정체성, 성 차별이 인간관계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학습하고, 사회 시간에는 다양한 가족 형태와 동거 유형에 대해 배운다. 또한 미디어와 광고에서 젠더가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대중문화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 등에 대해 학습하게 된다. 이는 성평등 교육이 별도의 학습 영역으로 다루어지지 않고, 일상 학교생활에서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 토론하고 논의할 수 있게 해준다. 둘째, 대화와 토론을 통해 젠더 주제에 대해 고민하고, 서로의 관점을 공유해야 한다. 예를 들면, 스웨덴은 한 달에 한번(학교마다 다를 수 있으나 1회 이상 반드시 실시) 수업시간에 사용하는 교구, 학습 내용뿐만 아니라 수업 시간에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이 성평등한 관점에서 제시되고, 해결되었는지에 대해 평가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때 특정 교구가 특정 성별을 중심으로 활용이 되었거나 수업 중 성역할 고정관념이나 성희롱 언어 사용이 이루어지지는 않았는지 등을 점검한다. 만약 이러한 사실이 확인되면 반드시 적절한 후속 조치가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 셋째, 특별수업이나 행사를 통해 성평등 교육을 다각화해야 한다. 가령, 세계 여성의 날, 세계 에이즈의 날, 세계 인권의 날 등 특별한 국제기념일과 성평등 교육을 연계하여 민주주의 사상에 기초한 평등과 인권 사상이 성평등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개인과 사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학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11년 당시 스웨덴 사회통합 및 평등부 장관이었던 니암코 사부니(Nyamko Sabuni)는 “성교육은 성평등 관점에서 매우 중요하며, 이는 성폭력과 성희롱을 근절하고, 예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성교육을 생물학의 일부분으로 생각하는 것은 근시안적이며, 반드시 성교육은 성평등의 관점에서 통합적으로 다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스웨덴은 기존의 성교육을 성평등 교육과 연계하기 위해 약 10만 크로나(한화 약 12억 3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하였고, 2018년 현재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모든 교육기관에서 모든 교과과정에 성인지적 관점을 반영하는 국가가 되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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