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귀촌여성의 농촌생활 경험 분석 : 진안지역 사례
        저자 진명숙 박성정
        발간호 제083호 통권제목 여성연구 2012년 제2호
        구분 ARTICLE 등록일 2013-01-28
        첨부파일 귀농귀촌여성의농촌생활경험분석.pdf ( 415.27 KB ) [미리보기]

        최근 귀농?귀촌자가 증가하면서 사회적, 정책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귀농?귀촌 여성에 대한 관심은 거의 없어, 귀농?귀촌여성의 실태와 어려움 그리고 정책요구가 전혀 파악되지 못하고 있다. 본 연구는 진안지역 귀농?귀촌여성에 대한 심층 면담을 통해 귀농?귀촌여성들의 귀농?귀촌 동기, 정체성, 자녀교육, 경제활동, 마을주민과의 관계 형성 등을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귀농?귀촌여성들의 농촌생활 경험의 다양한 양상을 드러내보고자 하였다. 그 과정에서 귀농?귀촌 여성들의 농촌생활 만족도와 어려움, 그리고 성공적인 농촌 정착과 농촌 발전을 위한 활동과 역할을 찾아보고자 하였다.
        여성들은 귀농?귀촌의 동기를 자녀의 교육환경, 도시에서의 직장생활에 대한 회의, 생태와 자연에 대한 관심, 시골생활에 대한 동경, 가족의 행복, 좀 더 나은 삶 등으로 답하고, 생활 방식과 가치의 전환을 농촌에서 찾고자 하였다. 자신들을 ‘귀농?귀촌한’ 사람이라기보다는 도시에서 농촌으로 ‘이사’한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고, 대부분은 농촌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것에 긍정적이었다. 또 농업 외의 분야에서 귀농?귀촌여성들이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었다. 조사대상자 대부분은 마을 적응 과정에서 주민들의 과도한 관심이나 간섭을 부담스러워하거나 갈등의 요소로 여기기도 하였다. 그러나 결국은 이를 농촌의 문화나 정서 안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귀농?귀촌은 ‘가구’ 단위로만 접근할 것이 아니라, 남편과 아내를 각자 주체적인 위치로 놓고 ‘사람’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귀농?귀촌을 함께 했다 하더라도 남성과 여성이 처하는 상황과 어려움은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귀농?귀촌여성들이 농촌에 정착하고, 또 귀농?귀촌이 농촌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귀농?귀촌 여성들이 자신이 지닌 역량과 재능을 농촌사회에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고, 여성들이 자기 목소리를 표출할 수 있도록 농촌사회의 문화가 변화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