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한국 기혼여성의 시간제 근로가 무급노동 분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한국 통
계청의 생활시간조사 2014년도 자료에 대한 로짓회귀분석 결과 시간제로 근로하는 경우 전업주부
에 비해 약하지만 더 평등하게 무급노동을 분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영향
관계는 20-44세 연령대에서만 나타났다. 전체 시간제 근로 여성의 무급노동 시간량은 10세 미만
가구원수에 의해 주요하게 달라졌으며 전업주부와 달리 배우자의 성역할 인식의 영향을 받지 않았
다. 시간제 근로 여성의 무급노동 시간량은 소득 자원과 무관한 반면 무급노동 분담률은 주로 배우
자의 성역할 인식이 진보적이면 감소하면서도 본인의 절대적 소득이 높으면 미비한 수준이지만 감
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20-44세 시간제 근로 여성의 가사노동 시간량은
전업주부와 달리 10세 미만 가구원수, 배우자의 교육수준이나 성역할 인식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
분담률은 본인의 절대적 소득에 의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5세 이상 기혼여성 중 시간
제 근로 여성의 무급노동 시간량은 배우자의 건강상태에 주요하게 달라졌다. 분담률은 배우자의 성
역할 인식과 건강상태에 의해 주요하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기혼
여성의 시간제 근로가 가족 내 무급노동 분배의 젠더 불평등에 가지는 이론적 함의와 일가정양립에
대한 정책적 함의를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