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평등 국제현안 Vol.10
2016.11.5 ~ 2016.11.18
● 트럼프의 당선이 여성과 여아에게 의미하는 것은? ● 미국의 양성평등, 요원한 꿈이 되어버린 것인가? ● 낙태 합법화에 반대하는 트럼프가 보수 성향의 대법관을 임명하여 연방대법원에서 보수 성향의 대법관이 다수를 차지하게 되면 수십 년간 지속된 법률이 바뀔 수 있음. 또한 트럼프는 가족계획에 대한 재정지원 철회를 공약하였음. ● 양성평등에 대한 밝은 희망은 트럼프가 이반카와 함께 고안한, 육아휴직이 제공되지 않는 직장에 다니는 엄마들에게 6주간의 유급 육아휴직을 제공하려는 계획임. ● 공약 외에 십여 명의 여성들이 트럼프의 성추행 혐의를 주장하고 있으며 트럼프는 여성 외모 비하 발언, 장녀 이반카의 성적 상품화 등으로 큰 비난을 받고 있음. ● 영국 여성, 여전히 남성에 비해 가사를 더 많이 분담 ● 영국 여성들은 일주일에 평균 26시간을, 남성들은 16시간을 가사노동에 소비해 여성들이 평균 40% 더 많은 무급 가사노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 육아휴직 중인 여성들이 가사노동에 가장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남. ● 부모들이 육아에 소비하는 시간은 2000년 이후 급격히 감소한 반면, 반면 60세이상 노년층이 육아에 소비하는 시간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 일본, 여성 정치지도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갈 길 멀어 ● 최근 일본에서는 무라타 렌호 민진당 대표, 고이케 유리코 도쿄 도지사, 이나다 토모미 국방장관 등 3명의 여성이 정치적으로 영향력 있는 직위에 올랐음. ● 그러나 일본은 OECD 국가 중 여성 국회의원 비율이 가장 낮으며(하원의 여성의원 비율은 9.3%에 불과) 한국 다음으로 성별임금격차가 큼. 여성 시장의 비율은 2% 미만이며 기업대표의 여성비율은 10% 미만, 법원판사의 여성비율은 18%에 불과함. |
● 주요 기사 ● 트럼프의 당선이 여성과 여아에게 의미하는 것은? [Independent, 2016.11.9.] ● 영국 여성, 여전히 남성에 비해 가사를 더 많이 분담 [BBC, 2016.11.10.] ● 일본, 여성 정치지도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갈 길 멀어 [The Huffington Post, 2016.11.11.] ● 라틴 아메리카, 마초 문화가 강하지만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은 높아 [The Guardian, 2016.11.7.] ● 트럼프의 당선이 여성과 페미니즘에 미치는 영향 [The Conversation, 2016.11.10.] ● 미국에서 여성이 대통령에 당선되지 못한 이유는? [The Atlantic, 2016.11.12.] ● 국제기구 및 MOU기관 ● WHO ● 세계보건기구, 산전 건강관리 개선을 위한 권고안 발표 [2016.11.7.] |
● 주요 기사
●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에 따라, 여성과 여아들은 향후 그의 임기 4년을 대비해 마음을 다잡아야 할 것임. 공화당이 상/하원의 다수를 차지하게 되면서 트럼프는 집무기간 동안 자신의 정책들을 추진할 수 있게 되었음. 가장 큰 위협은 1973년 50개 주에서 여성들이 낙태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한 법률인 로 대 웨이드 판례(임신중절 권리를 인정한 미국 연방대법원의 판례)에 대한 것임. 이는 트럼프가 고인이 된 안토닌 스칼리아(Antonin Scalia) 대법관의 공석을 채울 차기 대법관으로 누구를 임명하는지에 달려있음. 만약 트럼프가 보수성향의 대법관을 임명한다면- 대법관 중 3명은 78세 이상의 고령임- 보수성향의 대법관이 다수를 차지하게 될 것이며 수십 년간 지속된 법률을 바꿀 수 있을 것임(9명의 종신직 연방대법관으로 구성된 연방대법원은 미국 내 최고 사법기관으로 미국사회의 방향을 정하는 판결들을 내리고 있음). 지금까지 트럼프는 로 대 웨이드 판례에 대한 질문을 회피해왔으며 낙태 합법화에 반대하는 분명한 입장을 취해왔음. 트럼프는 지난 9월 3차 토론에서 임신후기의 낙태로 인해 끔찍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는데, 그는 출산 전 마지막 날까지 태아를 “자궁에서 떼어내는 것”이 가능하다는 잘못된 주장을 했음.
● 트럼프는 또한 가족계획 상담소가 보험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암 검진, 건강 진단 등을 포함한 다른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했지만, 가족계획에 대한 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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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을 철회할 것이라고 약속하였음. 트럼프는 지난 3월 낙태를 한 여성들은 일정 형태의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협박하기도 하였음. 그러나 다음 날 자신의 발언을 철회하였으며 여성이 아닌 낙태시술 제공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음. 양성평등에 대한 밝은 희망은 그가 이반카 트럼프(Ivanka Trump)와 함께 고안한, 육아휴직이 제공되지 않는 직장에 다니는 엄마들에게 6주 간의 유급 육아휴직을 제공하려는 계획임.
● 그러나 12명이 넘는 여성들이 트럼프의 성추행 혐의를 주장하고 있으며 - 트럼프는 부인하였음- 트럼프는 선거가 끝난 후 이 여성들과 성폭행 혐의를 발표한 NBC를 고소하겠다고 협박하였음. 트럼프는 또한 힐러리 클린턴의 사생활에 대한 지저분한 농담을 하고, 과거 라이벌이었던 칼리 피오리나(Carly Fiorina)의 외모에 대해 모욕하고, Celebrity Apprentice의 참가자인 브랜디 로데릭(Brande Roderick)에 대해 모욕적인 농담을 한 것이 크게 비난을 받아왔음. 트럼프는 또한 그의 장녀인 이반카를 성적으로 상품화시키는 것에 대해서도 비난을 받고 있음. 트럼프는 이반카가 그의 딸이 아니었으면 이반카와 데이트를 했을 것이라며 몇 번 농담을 한 적이 있으며 라디오 진행자인 하워드 스턴(Howard Stern)이 이반카를 “피스 오브 애스”(여성을 성관계 대상으로 매력적이라고 부르는 말)라고 부르는 것을 허락하기도 했음.[Independent, 11.9.]
● 영국 여성, 여전히 남성에 비해 가사를 더 많이 분담
● 여성들, 특히 26~35세 여성들은 여전히 남성에 비해 더 많은 집안일과 육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평균 40% 더 많은 무급 가사노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남성들은 평균 일주일에 16시간을 가사노동에 소비하는 반면 여성들은 26시간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육아휴직 중인 여성들이 가사노동에 가장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남. 집안일 중 남성들이 더 많이 분담하는 것은 가족 구성원을 위해 운전을 하는 것과 같은 차량을 이용한 이동임. 이러한 수치들은 사람들이 가정에서 어떻게 시간을 소비하는지에 관한 2가지 종류의 연구에 대한 영국 통계청의 분석을 토대로 한 것임. 보고서에서, 영국 통계청은 무급노동을 가정의 구성원들이 스스로 하는 일이지만 돈을 주고 다른 사람을 고용해서 할 수도 있는 일로 정의하였음.
● 2015년 통계에 따르면 26~35세의 여성들은 가장 많은 무급노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일주일에 34시간을 소비하고 있으며 육아휴직 중인 여성들은 평균 일주일에 60시간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음. 2015년, 정규학생들은 일주일에 평균 12시간을 무급노동에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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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세 이상은 요리와 세탁에 가장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음. 영국 통계청의 계산에 따르면 이러한 무급노동에 대해 보수를 지급받을 경우 여성들은 일주일에 평균 259파운드를 받게 될 것이며 남성들은 166파운드를 받게 될 것임. 또한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부모들이 육아에 소비하는 시간은 2000년 이후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반면 60세 이상의 노년층이 육아에 소비하는 시간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Natcen의 연구원인 Eleanor Taylor는 영국 통계청의 이러한 연구결과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말함. 그녀는 지난 30년간 전통적 성 역할에 따른 노동 분배에 대한 지지가 크게 감소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여성들이 어린 자녀들을 돌보는 기본적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음. 옥스퍼드 대학교의 Oriel Sullivan 교수는 이러한 장벽들이 가정에서의 역할분담 변화를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하였음.[BBC, 2016.11.10.]
● 일본, 여성 정치지도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갈 길 멀어
● 일본에서는 최근 몇 달 동안 3명의 여성이 정치적으로 영향력 있는 직위에 올랐으나 양성평등을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멈. 무라타 렌호(보통 렌호로 알려져 있음)는 야당인 민진당의 새로운 대표이며 고이케 유리코는 2명의 남성 경쟁자를 물리치고 최초의 여성 도쿄 도지사가 되었음. 또한 이나다 토모미는 두 번째 여성 국방장관이 되었음(고이케 유리코는 2007년 7월~8월까지 국방장관을 지냈음). 3명의 여성이 요직에 오른 것은 일본 정치에서, 그리고 좀 더 일반적으로 사회에서 여성의 역할과 지위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함. 일부 사람들은 이러한 변화가 여성 수상의 탄생이 임박했음을 의미하는 것인지 궁금해하고 있음. 그러나 아직 정치적 혁명은 일어나지 않고 있음.
● 일본 정치가들 사이에서 여성의 정치적/경제적 역량에 대한 세계 순위에서의 일본의 위치에 대한 당혹감이 커지고 있음. 일부 G8 국가에서 여성이 국가원수가 되었으며 또한 한국, 대만과 같은 이웃국가에서도 여성 수장이 취임하였음. 그에 반해 일본은 OECD국가 중 국회 여성의원 비율이 가장 낮음 : 하원의 여성의원 비율은 9.3%에 불과함. 일본은 또한 한국 다음으로 성별임금격차가 큼. 일본의 시장 중 여성의 비율은 2% 미만이며 기업대표의 여성비율은 10% 미만, 법원판사의 여성비율은 18%임. 보건, 평균수명과 같은 다른 인간개발지수는 많이 앞서있지만 양성불평등이 지속되면서 여성의원/여성 시장/여성 기업대표/여성판사와 같은 이러한 통계들은 우려할만한 수준임. 고이케, 렌호, 이나다가 정치 수뇌부에 오른 것이 변화를 위한 긍정적 조짐이라는 것은 사실이며 이는 또한 일본 여성들과 대의민주주의를 위해서도 상징적으로 중요한 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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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여성들은 고이케, 이나다, 렌호가 여성들의 삶을 향상시켜 줄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을까? 직장에서의 평등에 관한 한 일본 여성들은 분명히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며 또한 눈에 보이는 주요 직책에 여성을 앉히는 것은 중요함. 그러나 일본 여성들이 이 3명의 여성 지도자에게 이중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 또한 인정해야 함. 평화주의와 원자력 에너지에 관한 한 고이케, 이나다, 렌호 모두 여성 대다수- 또는 더 일반적으로 일본 국민의 다수- 를 대표하는 것은 아님. 이 두 가지는 현재 일본에서 정치적으로 가장 중요한 이슈들임. 일본 국민 대다수는 1947년 반포된 평화헌법을 지지하고 있으며 원자력 에너지에 반대하고 있음- 이 주제는 2011년 3월 11일 후쿠시마에서 발생한 3번의 참사 이후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음- . 다수의 일본 유권자들의 생각에 동의하는 여성이 영향력 있는 직위에 선출될 때까지 많은 중요한 변화들을 기대해서는 안 될 것임.[The Huffington Post, 2016.11.11.]
● 라틴 아메리카, 마초 문화가 강하지만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은 높아
● 최근 라틴 아메리카는 전세계 어느 지역보다 여성 대통령을 더 많이 배출했음. 그러나 이들 중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되려는 힐러리 클린턴처럼 선거운동 기간 중에 편향적이고 비판적인 선전에 직면해야 했던 여성은 없었음. 10년 전만해도 미국이 여성대통령을 맞을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한 미국인의 비율은 60%에 불과했음- 같은 해, 칠레에서는 미첼 바첼레트(Michele Bachelet)가 최초의 여성대통령으로 선출되었음.
● 아르헨티나의 이사벨 페론(Isabel Peron)은 1974년 이 지역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되었으며 1990년~2014년 사이 많은 여성들이 정치지도자로 선출되었음. 비올레타 차모로(Violeta Chamorro)가 니카라과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파나마에서는 1999년 미레야 모스코소(Mireya Moscoso)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음. 칠레에서는 미첼 바첼레트가 2006년과 2014년에, 아르헨티나에서는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Cristina Fernández de Kirchner)가 2007년과 2011년에, 브라질에서는 지우마 호세프(Dilma Rousseff)가 2010년에, 코스타리카에서는 라우라 친치야(Laura Chinchila)가 2010년에 대통령에 당선되었음. 그러나 10개국 중 7개국은 여성 살해율이 매우 높으며, 남성우월주의가 만연한 곳으로 너무나 잘 알려진, 그리고 소득을 벌고 있는 여성의 비율이 50% 미만에 불과한 라틴 아메리카 지역이 어떻게 스칸디나비아 국가들 다음으로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이 높은 것일까? 남성우월주의가 일상적인 라틴 아메리카 국가의 남성들이 어떻게 편견 없는 사고를 가지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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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대한 객관적 요인이 있음 : 70년대와 80년대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 독재정권들이 민중봉기, 음모, 게릴라 단체에 맞서게 되었을 때 많은 여성들이 투쟁에 참여하였음. 니카라과의 경우, 1979년 내란 기간 동안 주요 도시를 해방시키기 위해 애쓴 최초의 게릴라 세력은 전부 여성으로 구성되었음. 여성들은 민중봉기에 참여하여 민중조직, 정치적 활동, 외교, 전투에 대한 경험이 풍부해졌으며 민주적 사회를 건설하게 되었을 때 정부와 권력기구에서 일할 수 있는 자격을 인정받았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의 추세는 여전히 여성들에게 전통적 역할을 수행할 것을 요구하였는데 많은 여성들이 가정으로 돌아가 집안일을 하는 것을 거부하고 강력한 사회운동, NGO, 여성단체를 조직하는데 에너지를 집중하였음. 이러한 노력들로 인해 라틴아메리카 지역 16개국이 성별할당제를 채택하게 되었으며 국회의원 4명 당 1명의 여성의원을 허용하였는데 이는 북유럽 국가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율임.[The Guardian, 2016.11.7.]
●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의 승리는 새로운 대통령의 선출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님. 그의 당선은 정권의 교체를 의미함. 이 중요한 사건은 미국과 전세계 기관의 기능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또한 일상생활의 정치, 특히 여성/소수집단과 관련된 영역- 가계, 보건과 교육, 복지와 사회복지, 이주, 생식보건- 에 영향을 미칠 것임. 트럼프의 승리는 단지 저소득층 백인 노동자들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 아님. 여성들 또한 일제히 트럼프에게 투표했으며 여성들의 표는 극명하게 갈리고 있음. 2016년 선거는 1973년 이후 투표에 있어 가장 큰 성별격차를 나타내고 있지만, 힐러리 클린턴은 여성들의 집단결속력으로 인한 혜택을 별로 받지 못했음. 트럼프와 클린턴의 남성 득표율은 각각 53%와 41%로 트럼프가 앞서며, 여성 득표율은 클린턴이 54%, 트럼프가 42%로 클린턴이 앞섰음. 그 어느 때 보다 많은 여성들이 민주당에 투표했으며 많은 남성들이 공화당에 투표했음. 깜짝 놀랄만한 사실은 초기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을 지지하는 것처럼 보였던 백인 여성의 53%가 트럼프에게 투표했다는 것임. 심지어 학사학위를 가진 여성의 45%가 트럼프에게 투표한 것으로 나타났음. 클린턴이 여성유권자로부터 받은 혜택이 있다면 이는 유색인종 여성 덕분임.
● 트럼프의 당선이 전반적으로 여성들에게, 그리고 페미니즘에 미치는 몇 가지 영향이 있음. 첫째, 힐러리 클린턴의 감정을 자극하는 패배인정 연설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 후 젊은 여성들은 정치에 대해 별로 매력을 느끼지 못하게 될 것임. 클린턴에게 일어난 일을 보면서 정치에 대해 단념하게 될 것이며 아무리 똑똑하고, 유능하고, 자격을 갖췄다 하더라도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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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미국 민주주의 내에 뿌리깊이 자리 잡은 성차별주의를 나타내는 것이며 다른 서구사회 정치에서도 반복되고 있음. 영국의 경우를 예로 들 수 있는데,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두고 이루어진 토론에서 여성들의 관점은 거의 반영되지 않았으며 여성 수상 취임 후에도 여전히 여성들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고 있음. 둘째, 트럼프는 여성과 여아를 대상으로 한 폭력 문제 해결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세계에서는 당선되지 않았을 것임. 더 나아가 성희롱, 학대, 폭력을 하찮게 여기고 일상적인 것으로 여기게 될 것임을 예상할 수 있음. 마지막으로, 이번 선거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세계금융위기와 미국 내 주택(집값) 거품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계층이- 미국 흑인 여성- 힐러리에 무더기로 투표했다는 것임(93%). 이 여성들은 유색인종 여성, 여성가구주, 남성에 비해 소득과 자산이 적은 공공부문에서 일하는 여성들이 법인세율 인하와 오바마케어 폐지로 인해 얻게 될 혜택이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
● 트럼프의 당선은 페미니즘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현재 페미니즘이 두 개의 기둥 - 여성혐오주의 증가와 여성을 희생양으로 삼는 것(힐러리 클린턴은 도널드 트럼프보다 더욱 미움을 받았음), 그리고 여성 동원을 위한 잠재력(트럼프의 성적 학대 발언과 행동이 폭로된 후 여성들은 힘을 합쳤음)- 사이에서 운용되고 있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음. 아마도 클린턴의 페미니즘에 대한 견해는 시대에 뒤쳐진 것인지도 모름 - 미국 대통령인 남편의 보호 아래 그녀의 유능함을 입증하기 위해 장군, CIA 관료, 전직 공화당원들을 곁에 두었던 1990년대에 머물러 있음. 이러한 시대에 뒤쳐진 페미니즘은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초부터 2000년대 초에 출생한 세대)에게 별로 호응을 받지 못했으며 오바마와 비교해 보았을 때 힐러리에게 투표한 젊은 세대의 비율은 감소하였음.[The Conversation, 11.10.]
● 힐러리 클린턴이 대통령 당선에 실패한 원인은 한 가지 뿐이 아님. 많은 여론조사 결과를 자세히 조사해도 여성에 대한 어떤 편견이 선거에 영향을 미친 것인지 밝혀낼 수 없을 것임. 우리가 아는 사실은 미국은 지난 227년간 그랬던 것처럼 여전히 여성 대통령이 선출되지 못했다는 것임. 세계경제포럼의 정치 분야 성별격차에 관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미국은 144개 조사대상국 중 지난 50년간 여성 수상, 여성 대통령, 또는 둘 모두를 배출한 67개국에 포함되지 않음. 여성 수상이나 여성 대통령을 배출한 국가들 중 대부분의 경우 여성들은 오랫동안 권력을 유지하지 못했음- 일부 국가의 경우 단지 며칠 또는 몇 달간 권력을 유지하였음- . 1966년 이후, 여성지도자가 4년 또는 그 이상 권력을 유지한 것은 33개국에 불과함. 여기에 속하는 국가들 중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국가는 방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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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데시(지난 50년 중 23년 동안 여성지도자가 단속적으로 집권하였음), 인도(21년), 아일랜드(21년), 아이슬란드(20년), 필리핀(16년)임. 6위를 차지한 스리랑카에서는 1960년 전세계 최초로 여성 수상이 선출되었음.
● 2015년 발표된 Pew연구센터의 연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 대표는 북유럽 국가, 남아시아/동남아시아 지역, 남아메리카 지역에서 더 많음.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전세계적 성 불균형은 보건, 교육, 고용 분야보다 정치 분야에서 더욱 심하게 나타나고 있음. 그러나 정치는 최근 성별격차가 가장 급격히 해소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함. 그러나 미국은 정치 분야 성별격차 해소에 있어 많은 국가들에 뒤쳐져 있으며 이는 단지 대통령직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님. 국제의원연맹에 따르면 미국의 하원 또는 전체 국회의 여성 의원 비율은 193개국 중 99위를 차지하고 있음. 미국 하원과 상원의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약 20%이며 여성 주지사의 비율은 12%임. 그 결과, 미국은 다른 국가들에 비해 가능성 있는 여성 대통령 후보 풀이 적은 편임.
● 그러나 여성 정치지도자에 관한 전문가인 오클라호마 대학의 Farida Jalalzai가 주장한 것처럼 미국 정치에서 여성의 대표성이 낮은 것은 미국의 여성 대통령 선출을 가로막는 유일한 장애물이 아님. Jalalzai는 선거의 여성할당제와 같은 정치개혁이 급격히 이루어지면서 모든 여성 대통령, 여성 수상의 3/4이 1990년 이후에 선출되었는데 이러한 정치 개혁이 전세계 모든 곳에서 일어난 것은 아니라고 지적하였음. 그녀는 여성은 대통령보다 수상이 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발견하였는데, 이는 의원내각제에서 여성들은 지속적으로 노력하여 책임 있는 직위에 오르면 “잠재적 편견을 가진 일반대중을 건너뛰고 정당의 선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임. 대통령제의 국민투표에서 이기기 위해서 여성들은 더욱 직접적으로, 더 큰 규모로, 성차별과 성 고정관념에 맞서면서 겨루어야 함. 대중들이 지도자의 지위를 더욱 강력한 것으로 인식할수록 여성들이 지도자의 지위를 차지하는 것은 더 어려워짐.
● 성 편견은 특히 강력한 군사력을 지닌 국가 그리고/또는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에서 확연하게 나타남. Jalaljai에 따르면 국가의 경제적 부는 여성 지도자 선출에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들은 여성 지도자를 선출할 가능성이 더 낮음. Jalaljai는 엘리트 여성이 권력을 얻을 수 있는 방법으로 “친족”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며 대부분의 경우 여성의 평균수명, 교육수준, 소득이 남성에 비해 크게 낮고 여성의 정치적/사회적 권리가 제한되어 있는 국가에서 여성이 대통령, 수상으로 선출되었다고 설명함. 예를 들어 인도의 전직 수상인 India Gandhi는 인도의 첫 번째 수상의 딸이었으며, 방글라데시의 전직 수상인 Khaleda Zia는 1981년 암살된 전직 방글라데시 대통령의 부인이었음. Jalaljai는 기업이 위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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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졌을 때 최고경영자나 이사회 멤버로 여성을 발탁하는 경우가 많은 것처럼(유리 절벽 현상) 정치가 불안하고 정치제도가 약한 경우 여성이 국가의 수장이 되는 경우가 많다는 증거가 있다고 지적하였음. 그러나 그녀는 여성지도자와 정치적 유약성 간의 관련성은 아직 통계적으로 증명된 것이 아니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음.
● 미국은 다른 국가들에 비해 여성 정치지도자가 적은 편임. 미국은 대통령제이며 비교적 정치가 안정적이며 강력한 정치제도를 지니고 있음. 또한 미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지니고 있으며 핵무기 보유국 중 하나임. 대선후보들은 직접적인 일반 투표를 통해 전세계에서 가장 큰 국가에서, 전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지위에 오르려 하고 있음. 따라서, 여성이 미국의 대통령이 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임. 힐러리 클린턴이 현재의 위치에 오른 것은- 정당의 지명을 받은 것 뿐 아니라 비록 패배하기는 했지만 대선에 나선 것- 분명히 그녀의 인내와 정치적 경험을 증명한 것임.[The Atlantic, 2016.11.12.]
● 국제기구
● WHO
● 세계보건기구, 산전 건강관리 개선을 위한 권고안 발표
● 세계보건기구는 사산, 임신과 관련한 합병증의 위험을 줄이고 여성들에게 긍정적인 임신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산전 건강관리 개선을 위한 새로운 권고안들을 발표하였음. 2015년, 약 303,000명의 여성이 임신과 관련된 원인으로 사망하였으며 270만 명의 아기들이 출생 후 28일 내에 사망하였고 260만 명의 아기들이 사산되었음. 임신/출산 중의 양질의 보건서비스는 이러한 사망을 예방할 수 있으나, 전세계적으로 임신 기간 중 4회 또는 그 이상의 산전 건강관리를 받는 여성의 비율은 64%에 불과함.
● 산전 건강관리는 의료서비스 제공자들이 임산부에게 돌봄, 지원,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임. 산전 건강관리에는 충분한 영양섭취를 포함한 건강한 생활방식 고취, 질병 검사와 예방, 가족계획 상담 제공, 친밀한 파트너로부터 폭력을 겪는 여성들을 위한 도움 제공 등이 포함됨. 세계보건기구의 새로운 산전 건강관리 모델은 임산부들이 임신기간 동안 4회~8회까지 의료기관을 방문하도록 권고하고 있음. 최근의 조사에 따르면 임산부와 청소녀들이 임신기간 동안 의료기관 방문회수를 늘릴수록 사산 가능성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잠재적 문제들을 검사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회가 증가하기 때문임. 임신기간 동안 최소 8회 의료기관을 방문할 경우 4회 방문에 비해 출산 전후의 사망을 1,000건의 출산 당 8명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남.[WHO(World Health Organization), 2016.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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