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간 돌봄이 성인 자녀와 부모 간의 지리적 근접성에 미치는 영향
        저자 유재언
        발간호 제092호 통권제목 여성연구 2017년 1호
        구분 ARTICLE 등록일 2017-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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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인 돌봄 지원이 부족하여 가족이 그 돌봄 역할을 수행하는 한국의 현
        실에서, 중·노년기 부모는 자신의 성인 자녀로부터 돌봄을 받거나 성인 자녀를
        돌봐주어야 할 때 세대 간 동거를 시작하거나 근거리로 이사를 할 수 있다. 하
        지만 그동안의 선행연구들에서는 세대 간 돌봄의 양방향성에 대한 고려가 적었
        고, 이러한 가족돌봄 필요가 세대 간 지리적 근접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규명
        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특히 자녀와 동거는 하지 않으면서 인접한 곳으
        로 이사하는 거주지 변화를 주제로 한 한국에서의 실증연구는 더욱 찾아보기가
        어렵다. 이러한 배경에서 본 연구는 고령화연구패널 1~4차년도 자료의 15,118
        중고령 부모-성인 자녀 자료를 활용하여 (손)자녀 출생, 손자녀 돌봄, 중고령 부
        모의 일상생활수행능력(Activities of Daily Living: ADL), 도구적 일상생활생활능
        력(Instrumental ADL: IADL)이 성인 자녀와의 동거 시작과 근접한 곳으로의 거
        주지 이동에 미치는 영향을 패널로짓모형으로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중고령
        부모의 도구적 일상생활수행능력에 제한이 있을 때 성인 자녀와 동거를 시작하
        거나 가까운 곳으로 이주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반면, 중고령 부모의 일상생활수
        행능력에 제한이 있을 때는 자녀의 근거리로 이주하는 경우가 줄어들었다. 또한
        손자녀가 출생하거나 어린 손자녀를 돌볼 때, 중고령 부모는 성인 자녀와 동거
        를 시작하거나 근거리로 이주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이동
        이 세대 간 돌봄 필요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실증한 이러한 분석 결과는 가족
        정책이 돌봄(보육과 장기요양), 인구, 주거정책과 긴밀하게 협력해야 할 것이라
        는 시사점과 아울러 가족 특히 여성에게 전가되어 있는 돌봄의 책임을 줄이기
        위한 사회적인 노력이 요구된다는 함의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