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관리자의 승진요인 분석 : 승진에 미치는 변인의 성별차이를 중심으로
        저자 황성수
        발간호 제092호 통권제목 여성연구 2017년 1호
        구분 ARTICLE 등록일 2017-04-07
        첨부파일 3_남녀관리자의-_황성수(57-83)_수정.pdf ( 537.31 KB ) [미리보기]

        본 논문은 여성관리자패널조사를 활용하여 남녀관리자의 승진에 미치는 개인
        적인 차원의 변인을 파악하면서 동시에 승진에 미치는 변인의 차이가 남녀간에
        상이한지 판별하려는 시도를 하였다. 또한 승진에 있어서 중간관리자로의 승진
        과 중간관리자에서 핵심간부로의 승진을 구분하여 상세한 분석을 시도하였다.
        여기에 더하여 여성부하와 남성부하가 직속상사의 성별에 따라 승진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지 분석하고자 하였다.
        직속상사가 특정 여성이며 해당 직속상사의 부하를 성별로 나누어 분석하여
        야 하나, 패널조사에서 획득된 정보로는 동일한 직속상사에 대한 정보가 존재하
        지 않아 이러한 방법의 비교분석은 불가능하였다. 따라서 남성승진(대상)자와
        여성승진(대상)자의 두 집단을 분리하고 각각의 직속상사의 성별에 따라 승진율
        의 차이가 존재하는지 살펴보았다. 또한 승진에 있어서 하위직에서 중간관리자
        로의 승진(이하 1차 승진)과 중간관리자에서 핵심간부로의 승진(이하 2차 승진
        으로 구분)을 나누어 분석하였다. 특히 이러한 결과들을 활용하여 기존의 동일
        성 선호이론, 여왕벌 신드롬, 토큰효과 등이 한국의 기업 내에서 실제로 존재하
        는지 확인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분석결과를 세 가지로 압축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승진 이전 시점에서의 조사결과, 직장에 대한 몰입도가 높다고 응답한
        여성일수록 2차 승진에서 승진할 가능성이 높아짐을 유의적으로 밝히고 있다.
        이는 과거 조직에 대한 충성심을 대변하던 남성중심적 사고를 2차 승진시점에
        서의 여성이 행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든다. 이는 선행연구에서 밝
        혀졌듯이 남성위주의 조직에 적응하기 위해 스스로 남성화(충성심으로 강제된
        남성조직문화의 수용)되는 경향을 보이는 이른바 토큰 여성과 어느 정도 궤를
        같이하지 않는가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둘째, 배우자 유무가 승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한 결과, 상위직급인 핵심
        간부로의 승진을 희망하는 여성에게 있어 ‘일가정양립’ 이 현실적이지 못함을 여
        과없이 보여주고 있다. 1차 승진에 있어서 남녀 모두 배우자가 있을 경우, 승진
        에 정(+)의 영향을 유의적으로 내보이고 있는 반면에 2차 승진에 있어서 남성의
        경우는 배우자 유무가 승진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과는 달리, 여성의 경
        우는 배우자가 있을수록 오히려 승진에 음(-)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
        다. 이를 엄격하게 해석하면 핵심간부로의 승진을 희망하는 여성에게는‘결혼으
        로 일?가정양립을 수행해야함’이 2차 승진의 장애가 됨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셋째, 여성이 직속상사일 경우, 2차 승진에서의 여성부하 그룹을 제외한 모든
        집단에서 승진율을 높이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 이는 앞서 선행연구에서 밝히고
        있듯이 하위직 여성에게 있어 직속상사는 적어도 동일성 선호이론에 따라 여성
        의 승진에 정(+)의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이러한 결과는 남성부
        하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으로 적어도 남성상사를 둔 경우보다는 여성상
        사를 둔 경우, 남성부하이든 여성부하이든 승진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2차 승진에 있어서, 우리는 앞서 선행연구에서 밝
        힌 바와 같이‘여왕벌신드롬’과 유사한 경우를 발견할 수 있었다. 먼저 2차 승
        진에 있어서 여성상사를 만난 남성부하는 앞서 1차 승진에 있어서와 마찬가지
        로 승진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여성상사를 만난 여성부하는 승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명확히 여성부하의 승진에 음(-)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하더라도 남성부하의 승진에는 정(+)의 영향을 미치는 동
        시에 여성부하의 승진에는 관조적이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 추정할 수 있다. 이
        는 엄격하게 설명할 수는 없으나 우리나라 기업에서도 어느 정도의‘여왕벌신
        드롬’이 존재하고 있음을 의심해볼만 하다.